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묻어둔 폭탄이 터져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6명이 사망했다. NATO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급조폭발물을 이용한 테러로 소속 장병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희생자 전원은 미국 국적으로 밝혀졌다. NATO 측은 희생자들의 국적 외에 기타 신상 정보 및 테러 주체에 대해 함구했으나 탈레반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측은 "미군들이 탄 탱크가 카불 북부 와르다주를 지나다가 우리가 설치한 도로매설폭탄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아프간군과 NATO군의 합동 공습으로 탈레반 지역사령관 1명이 숨지고 병사 3명이 다쳤다.
이날 아프간 남부에서도 무장 반군의 습격으로 NATO군 1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최소 35명이 목숨을 잃어 최근 수개월 사이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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