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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중형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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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중형차 1위

입력
2012.07.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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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와 K5가 합작해 캠리를 제쳤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지난 달 도요타를 제치고 중형차 부문 1위에 올라 선 것. 올 들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빅3가 미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대ㆍ기아차가 중형차 부문'최강자'가 된 것은 그 만큼 고급 브랜드로 도약했음을 말해준다.

8일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6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쏘나타 2만931대, 기아차 K5 1만3,393대 등 총 3만4,324대를 판매해 중형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가 3만3,728대를 팔았고, 도요타(3만2,107대), 혼다(2만8,924대), 닛산(2만1,812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달 미국 중산층이 주요 고객인 중형차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것은 상징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미국 시장에서 중형차 부문은 가장 비중이 크고 경쟁도 치열한 분야. 올해 6월까지 판매고 125만180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18%를 차지한다. 때문에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GM 말리부, 포드 퓨전, 닛산 알티마 등 글로벌 메이커의 주력 차종들이 모두 포진,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서 밀리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은 거두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중형차 시장의 약진은 그래서 고무적이다. 과거의 저가 판매 전략에서 탈피해 브랜드 가치 향상에 전력투구한 끝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마디로 '싼차'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는 강세를 보여온 소형과 준중형 부문에서도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소형차급에서 총 9,328대를 팔아 8,746대 판매에 그친 닛산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1위다.

준중형차급에서는 총 3만5,315대를 팔아 도요타(2만8,516대)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치열한 반격에도 현대ㆍ기아차가 중형차, 준중형, 소형 등 3개 부문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는 고무적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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