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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서 8골 내주고 1골도 못 넣은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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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서 8골 내주고 1골도 못 넣은 수원

입력
2012.07.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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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풀 꺾인 날개는 홈에서도 기를 펴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극강'의 저력으로 K리그 판도를 주름 잡았다. 게다가 라이벌인 FC서울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둬 기세를 올렸다. 지난 달 20일 FA컵 16강전에서도 서울을 2-0으로 제압한 '파랑새' 수원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하지만 수원은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에 0-5로 참패, 분위기가 꺾였다. 1995년 팀 창단 후 첫 5골 차 대패로 후유증이 컷 던 것.

올 시즌 9승1무로 안방 무적 행진을 펼쳤던 수원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고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경남FC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5패(12승3무 승점39)째를 안은 수원은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승점42)와 서울(승점41)이 이날 경기가 없어 3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 카드로 뽑힌 골키퍼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지만 상대의 매서운 역습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14분 만에 김인한에게 골을 헌납한 수원은 전반 인저리 타임에 상대 용병 까이끼에게 추가점을 내줬다.

수원은 스테보와 에벨톤C, 이상호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경남의 역습에 무너졌다. 후반 6분 까이끼의 도움을 받은 김인한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이현진과 하태균을 투입하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김병지가 지킨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은 경남(10개)보다 많은 17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1골도 넣지 못했다.

반면 경남은 수원의 홈 구장인 '빅 버드'에서 강점을 이어갔다. 빅 버드에만 가면 힘을 냈던 경남은 이날도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수원전 원정 3연승을 기록했다. 또 경남은 스폰서의 투자 감소로 코칭스태프 전원이 사표를 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항에서는 상주 상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상주는 전반 5분에 터진 김명운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고, 5승(2무13패 승점17)째를 챙겨, 꼴찌에서 탈출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 44분에 나온 정인환의 극적인 골로 부산 아이파크에 2-1 승리를 거뒀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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