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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악 폭우로 1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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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악 폭우로 150명 사망

입력
2012.07.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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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도, 영국 등에 폭우가 쏟아져 러시아에서만 144명이 숨지는 등 홍수 피해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는 6일 밤 기습 호우가 내려 1,000여채의 가옥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탈출을 시도하면서 도시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국은 "불과 수시간 만에 월평균 강우량의 두 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시가지가 잠기고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크림스크 지역에서는 10세 어린이를 포함해 12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자는 노인이 많았는데 잠을 자던 중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 리디야 폴리니나는 "물이 천장까지 차 올랐다"며 "창문을 깨고 기어 나와 다섯 살 난 손자를 차 지붕 위로 올렸다"고 AFP통신에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역 관리 알렉산드르 트카체프는 "지난 70년 간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에 말했다. 인구 5만7,000여명인 크림스크에서만 약 1만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피해가 커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크림스크를 방문해 비상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밖에 흑해 휴양도시인 겔렌지크에서 9명,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 지역의 사망자 가운데 최소 5명은 번개가 전기변압기를 내려치면서 감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는 이번 홍수가 인근 저수지 수문을 열어 벌어진 인재라는 설이 돌고 있으나 당국은 "말도 안 된다"며 부인했다.

지난달 중순 우기(몬순)에 접어든 인도도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121명이 숨졌다. 당국은 북부 아삼주 브라마푸트라강이 범람해 105명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16명이 산사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전국 각지에서 폭풍우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영국 북동부에도 7일 하루 동안 한 달 치 강우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겼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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