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7세 수영선수 림주성이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한국시간) "림주성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예선 대회에 참가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는 와일드카드로 올해 런던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5세 때 사고로 왼 팔과 다리를 잃고, 오른 다리와 발도 크게 다친 림주성은 런던 대회에서 S6(지체장애 6등급) 자유형 경기와 SB5(지체장애 5등급) 평영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북한 선수가 런던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던 데는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의 지원이 컸다. 영국대사관은 북한 선수들을 이번 패럴림픽에 출전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북한 장애인체육의 경험 부족과 열악한 재정으로 뜻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패럴림픽 사전 등록 회의 때 북한 수영선수 1명에게 예선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를 주기로 하면서 극적으로 림주성의 패럴림픽 참가가 결정됐다.
림주성의 코치는 "주성이가 아주 기뻐하고 있다"며 "물론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올림픽 때까지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패럴림픽은 다음달 29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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