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서희(26)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 무용수가 됐다.
7일 ABT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동안 이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던 서씨가 주인공을 맡는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2004년 ABT 산하 스튜디오컴퍼니 단원으로 출발해 2005년 ABT에 정식 입단한 그는 2006년 5월 군무를 추는 코르 드 발레가 됐고 2010년 7월 독무를 추는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서씨는 선화예술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의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를 다녔다. 2003년 전세계 젊은 발레리나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후 독일의 존 크랑코 발레 아카데미를 거쳐 ABT에 입단했다. 서씨와 ABT는 18∼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지젤’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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