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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스승 송희 코치 "첫 해설 경기에 제자 출전… 더 긴장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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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스승 송희 코치 "첫 해설 경기에 제자 출전… 더 긴장돼요"

입력
2012.07.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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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듬체조 해설자 데뷔 무대에서 제자 연재의 경기를 온 국민들에게 전한다니 많이 긴장 되네요.”

송희(38) 서울 세종고 리듬체조 코치(SBS 리듬체조 해설위원)는 8일 이번 런던올림픽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손연재가 본격적으로 리듬체조를 시작할 때 지도를 맡았었다.

송 코치는 세종초등학교 코치 시절 초등학교 1학년이던 손연재를 처음 만났다. “음악을 들려주자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바로 리듬에 맞춰 동작을 취했어요. 어린 나이였지만 음악에 대한 감성이 누구보다 뛰어났습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그가 봐도 탐나는 재능이었다.

그는 손연재가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후프, 볼, 리본, 곤봉 등 전 종목에서 28점을 넘었어요.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겁니다.”

리듬체조에서 28점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커트라인이다. 그는 “연재가 워낙 자기관리에 철저한데다 경기 자체를 즐겨 큰 걱정은 안 한다”면서도 “제발 부상 없이 대회를 잘 치러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코치는 해설위원으로 올림픽 중계 마이크를 잡는 데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선수들이 후프, 볼 등을 던지고 받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을 때의 쾌감, 인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시청자들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송 코치와 손연재의 재회는 다음달 9일 첫 경기 때 이뤄질 전망이다. 송 코치는 “아직 연재에게 해설위원으로 런던에 간다고 알리지 않았다. 현장에서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수린(세종고1), 천송이(오륜중3), 이나경(광장중2) 등 ‘제2의 손연재’를 꿈꾸는 차세대 주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희망입니다. 또 다른 희망을 키우는 게 제 일이고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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