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구주류인 유승민 의원(3선ㆍ대구 동을)이 6일 19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에 내정됐다.
유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몫인 국방위원장 경선을 위해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총 126표 중 92표를 얻어 얻어 34표에 그친 친박계 황진하 의원을 누르고 국방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유 의원은 병장 출신이고 황 의원은 예비역 중장이다.
1958년생인 유 의원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경제학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며 군 공항이전법 처리 등을 위해 앞장섰다. 2007년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 캠프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을 지내는 등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박근혜 캠프'에선 이름이 빠졌다.
유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이 불온서적이냐, 이런 문제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폭발력이 있는 이슈"라며 "종북ㆍ친북, 좌경화 세력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하겠지만 너무 '수구꼴통' 같아 보이지 않게 전향적으로 대책을 제시해 새누리당에 대한 믿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의 국방위원장 내정이 확정됨에 따라 18개 상임위원장(새누리당 10개, 민주통합당 8개) 인선이 모두 완료됐다. 국회는 9일 본회의에서 관례대로 투표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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