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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도 '지리산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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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도 '지리산 장고'

입력
2012.07.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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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 룰 협상 시한(9일)이 임박하면서 비박(非朴) 진영 대선주자 3인방의 주말 구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 불참 가능성을 밝혀 온 정몽준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결단을 가다듬기 위해 지리산으로 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저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서울을 잠시 떠난다"며 "차창을 두드리는 빗줄기를 보니 차분해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며칠 전만 해도 기다리던 비였는데 이제는 줄기찬 빗줄기가 걱정스럽기도..."라며 "모자란 것도, 지나친 것도 그런데 균형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정 전 대표의 지리산 장고에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양석 전 의원 등 일부 참모가 동행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지리산 화엄사를 찾은 데 이어 노고단까지 산행한 뒤 8일 저녁이나 9일 오전 귀경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상황 변화가 없으면 경선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온 데다 탈당에도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대권 도전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에 공식 일정 없이 장고에 들어간 김문수 경기지사는 10일 예정됐던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 토론회 참석을 17일로 연기했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출마를 검토했던 김 지사가 다시 경선 불참 쪽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한 측근은 "김 지사의 경선 참여, 불참 가능성은 반반쯤"이라며 "김 지사는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 탐방을 마친 이재오 의원도 4일 밤 홀로 밤 기차를 타고 지리산으로 떠나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8일쯤 서울로 돌아온 뒤 9일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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