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제전 2012 미스코리아대회가 6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1, 2부로 나뉘어 3시간 동안 열렸다.
방송인 김성주씨와 배우 박진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국내와 해외에서 선발된 54명의 후보가 참가해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동작을 선보였다.
기업인과 예술인 등 국내 각계 저명인사들을 비롯 참가자 가족과 친구 등 4,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1부 무대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 준비한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시작됐다. 반짝이는 금색 원피스를 입은 54명의 참가자들은 뮤지컬 드림걸즈의 삽입곡 ‘드림걸즈’에 맞춰 지난 3주간 합숙 훈련을 통해 연습한 춤 솜씨를 유감없이 뽐냈다. 군무가 끝나자 화려한 드레스로 바꿔 입은 참가자들은 우아함의 극치를 선보였고 이어진 수영복 퍼레이드에서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발랄하면서도 힘찬 동작을 연출했다. 또 가수 김범수, 리쌍, 2AM의 축하무대가 이어지면서 무대 열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2부 무대를 특별하게 만든 건 추모행사였다. 5년 전 당시 미스코리아 수상자 김수현(2006미스코리아 미)씨와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인연이 있는 고 박영석 대장을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외국곡‘You raise me up’을 편곡해 부르며 고 박 대장의 무한한 열정과 산을 사랑하는 그의 정신을 기렸다. 이날 평생공로상을 대리 수상한 고 박 대장의 아들 성우(22)씨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평생공로상 수상 소식을 접하셨다면 매우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아버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고맙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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