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을 놓고 여권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은 6일 "우리금융 매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가 커지는 사안"이라며 "잘할 수 있으면 지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불과 나흘 전인 2일 이한구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금융 매각을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다음 정부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우리금융 매각을 추진하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차이를 보였다.
진 의장은 우리금융 인수의사를 보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어서 특혜 시비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으면 당에서도 의견을 얘기할 수 밖에 없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라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금융지주가 돈이 없어서 상당히 엉망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며 금년 내 매각추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무리하게 처리해서 괜한 시비를 불러 일으켜서는 안 된다"면서 특혜 논란을 우리금융 매각 연기론의 핵심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진 의원도 인천공항 민영화, KTX 민간참여, 공군 차기전투기 사업 등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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