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6일 지사직을 사퇴했다. 김 지사는 8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우리 사회에는 국민과 대화할 줄 아는 지도자, 국민 아래서 국민을 섬길 수 있는 사람,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여상'(視民如傷ㆍ국민 보기를 상처 입은 사람 보듯 하라)이라는 맹자의 구절을 인용하며 "공직자는 상처 입은 국민을 위로하고 치료해 줄 책임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늘 도지사직을 퇴임하고 거친 역사의 벌판으로 달려간다"고 밝혔다. 그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퇴로를 끊고 배수진을 친 장수의 심정으로 힘든 여정에 오른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7일 고향인 남해를 방문한 데 이어 8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로 이동해 출마 선언 행사를 갖는다.
한편 김 지사의 중도 사퇴로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졌다. 대선 또는 총선이 있는 해의 재ㆍ보선은 대선, 총선과 같은 날 치르게 돼 있는 현행 공직선거법 제203조에 따라 이번 경남지사 보선은 12월19일 18대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