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일인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5일 "박 전 위원장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며 "각계 각층 국민이 다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장소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스퀘어 광장은 지난해 12월 박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추인이 있었던 새누리당 상임전국위가 열렸던 곳이다. 4ㆍ11 총선 때도 박 전 위원장은 유세차 이 곳을 방문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은 그 동안 출마 선언 장소를 놓고 국회와 구로디지털단지 등 여러 곳을 놓고 고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외 광장을 출마 선언 장소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출마 선언 날짜와 장소에 이어 캠프 이름도'국민행복캠프'로 이날 확정한 뒤 캠프 인선도 마쳤다. 대선 본선까지 염두에 두고 그 동안 박 전 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
먼저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과 홍사덕 전 의원이 맡았고, 부위원장 겸 특보단장에는 이주영 의원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정책 부분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측면에서 정책위를 따로 설치하고 경제와 외교ㆍ국방ㆍ안보 분야 전문가들을 포진시켰다.
경제 전문가 그룹에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김 전 위원을 중심으로 실물 경제 전문가인 현명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김광두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4ㆍ11 총선 때부터 당의 주요 정책 공약을 입안해 온 안종범 강석훈 의원도 포함됐다.
외교ㆍ국방ㆍ안보 분야에는 참여정부 당시 국방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각각 지낸 새누리당 김장수 전 의원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들어간 점이 눈에 띈다. 이상돈 전 비대위원과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정치발전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캠프 소속 재외국민본부장에 재미 방송인으로 자니윤씨가 기용돼 눈길을 끈다. 4ㆍ11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를 의식한 인선이다.
박 전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최경환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밖에 총괄부본부장에 김호연 전 의원, 조직본부장에 홍문종 의원, 직능본부장에 유정복 의원, 미디어홍보본부장에 변추석 국민대 교수, 정책메시지본부장에 안종범 의원 등이 임명됐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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