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드' 기성용(2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한다. 소속팀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다. QPR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기성용에게 관심을 드러냈던 구단이다.
QPR의 스폰서 '에어 아시아'는 5일 "다음 주 아시아의 톱스타 축구 선수가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계약한다. 9일 입단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 휴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퀸즈파크 레인저스는 2011~12 시즌 승격돼 17위를 차지하며 EPL 잔류가 확정된 팀이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QPR은 한국의 중원 지휘관 기성용을 영입하며 허리진을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즈 감독은 "몇몇 젊은 선수들이 QPR에 도착할 것"이라며 기성용의 영입을 예고했다.
셀틱에서 꾸준히 빅리그의 꿈을 키운 기성용이 EPL에 진출한다면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10번째 선수가 된다.
기성용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페인에서 관심을 드러낸 구단이 2부 리그로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하지만 기성용은 QPR에 합류하면서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루게 됐다. 9일 입단식에는 휴즈 감독을 비롯해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셀틱은 최근 러시아 루빈 카잔이 기성용의 이적 조건으로 600만 파운드(약 110억원)를 제안했지만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QPR은 600만 파운드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셀틱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82년에 창단된 QPR은 연고지가 런던이고 1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QPR은 리그 컵 우승 1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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