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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충격보단 준비된 대통령이…" 손학규, 안철수 정조준…김영환도 공격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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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충격보단 준비된 대통령이…" 손학규, 안철수 정조준…김영환도 공격 가세

입력
2012.07.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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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영환 의원이 4일 각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정조준했다.

손 고문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역할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국민은 과연 누가 내 삶에 도움이 될지 누가 대통령을 더 잘할지를 따져보고 검증할 것"이라며 "이미지 강자와 콘텐츠 강자의 싸움에서 결국 콘텐츠 강자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ㆍ행정 경험이 없는 안 원장을 '이미지 강자'로 비유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자신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손 고문은 부산ㆍ경남(PK)지역의 표심을 대선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보는 이른바 '영남후보론'에 대해서도 "PK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반(反) 이명박 정서가 형성돼 있다"며 "후보가 PK출신이라고 해서 추가로 얻을 표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을 포함해 PK출신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를 모두 겨냥한 셈이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김 지사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미래를 만들어갈 충분한 재목"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그러나 여러 가지 숙성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 수 아래로 평가했다.

손 고문은 이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여러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김영환 의원은 안 원장을 겨냥한 발언 강도를 더욱 높였다. 김 의원은 "안 원장이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망하게 될 것"이라며 "안 원장이 입당하지 않고 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으로 전락해 결국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안 원장이 입당 후 후보가 돼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데릴사위를 데려오고서도 졌다'는 조롱에 시달려 폐가(廢家)가 되고, 안 원장이 당선되면 분당 사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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