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세계 챔피언의 신화를 생활가전시장에서도 재현하겠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4일 세계 최대 용량(900ℓ) 크기의 냉장고 '지펠 T9000' 신제품 발표회에서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신장률은 상반기 세계 가전 시장 평균 성장률(5~6%)을 웃돌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까지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를 6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려 놓은 주역으로, 올 초부터 생활가전사업부도 맡고 있다. 하지만 생활가전은 삼성전자 사업 부문 중에서 가장 돈을 못 버는, 취약한 분야다.
윤 사장은 "내가 TV 사업을 했기 때문에 세계 1등을 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고 바꿔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생활가전사업부의 실적에 대해서도 윤 사장은 "생각보다 좋다"며 "하반기에도 혁신적 신제품으로 글로벌 1위에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지펠 T9000' 냉장고는 소비자들이 냉장실을 더 자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일반 냉장고와는 반대로 냉장실을 위에 두고 냉동실은 아래에 위치시킨 '와이드 상냉장, 서랍식 하냉동'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가격은 349만~399만원.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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