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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14년 만에 흑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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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14년 만에 흑자 '청신호'

입력
2012.07.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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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서비스수지가 1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4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서비스수지 동향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14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나 늘어났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덕분이다. 5월까지 입국자는 중국 95만7,000명, 일본 15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2.8%, 29.3% 증가했다.

실제 여행수지는 2010년 70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5월까지 18억2,000만달러 적자로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개발도상국의 플랜트 발주와 재스민 혁명 후 중동 산유국들의 민생인프라 확충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가 늘면서 건설서비스 수지가 5월까지 7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여행서비스 등의 적자로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서비스수지 흑자도 좋지만 만성 적자를 탈피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제조업이 강한 우리 산업구조를 고려할 때 서비스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까지 서비스수출에 대한 정책노력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 박문수 연구위원은 “의료와 e-러닝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법률 회계 등 사업서비스 분야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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