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대단한 것을 이루고 높은 위치에 올랐다는 말이 아닙니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성공 아닐까요. 갖고 싶은 것도 그리 많지 않고 주위에 좋은 분들도 많아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이특ㆍ30)
12인조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슈주)는 국내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성공한 팀이라 할 만하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국내 음반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타이완 최대 온라인 음악사이트 ‘KK박스’에서는 ‘미인아’와 ‘미스터 심플’로 2010년 6월부터 지난주까지 총 109주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일본 도쿄돔에서 연 2회 콘서트에서는 총 11만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3일 열린 정규 6집 출시 관련 기자회견에도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20여개 매체 외신 기자들이 참석했다.
슈주가 정규 앨범을 낸 것은 지난해 5집 ‘미스터 심플’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 앨범처럼 연기 활동에 전념 중인 기범(25)을 제외하고 총 10명이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군에 입대한 희철(29)의 빈 자리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강인(27)이 대신했다.
군 입대 전 음주운전과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강인은 이날 “군 복무는 나쁜 버릇들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안무를 맞춰 보니 예전에 추던 것보다 훨씬 어려워져서 애를 먹었다”고 했다. 희철에 뒤를 이어 리더 이특이 군입대를 준비 중이다.
슈주는 정규 6집 ‘섹시, 프리 앤 싱글’을 내놓고 5일부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4일 발매되는 앨범은 제목처럼 ‘섹시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특은 “유럽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기도 하는 등 이전 음악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고 설명했다.
7년째 활동 중인 슈주는 12명이라는 대규모 구성임에도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한다. 예성(28)은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서로 피하지 않고 주먹다짐이나 말다툼을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갈등을 풀기 때문에 서로 사이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슈주는 국내 컴백과 함께 일본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예성은 “새 앨범의 일본 버전 녹음도 끝냈는데, 8월엔 SM타운 공연을 통해 신곡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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