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관람객이 4,418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영 영화 총 관객 숫자도 사상 처음 8,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3일 발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수는 지금까지 최다였던 2006년 상반기(4,148만명)보다 270만명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만명(34.6%) 늘었다.
총 관객은 8,279만명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역대 최대인 6,39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관객은 21%(1,437만명), 매출은 18.9%(1,017억원) 각각 늘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3.4%로 지난해(48%)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흥행 10위 안에는 '범죄와의 전쟁'(468만명ㆍ2위) '내 아내의 모든 것'(435만명ㆍ3위) '건축학개론'(411만명ㆍ4위) 등 한국영화가 7편이나 올랐다.
외국영화 관객(3,861만명)은 지난해(3,560만명)보다 소폭 늘었지만 외화 최대 성수기였던 2008년(4,282만명)보다는 대폭 줄었다.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상반기 흥행은 방송사 파업에 따른 반사효과가 컸다"면서 "하반기에는 여름 성수기 미국 영화의 반격이 기다리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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