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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 CNN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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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 CNN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 커밍아웃

입력
2012.07.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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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의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45)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다고 미국 언론이 2일 전했다.

쿠퍼는 최근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의 칼럼니스트 앤드루 설리반에게서 유명인사의 커밍아웃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을 계기로 커밍아웃을 결심했다. 쿠퍼는 설리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히고 내용 공개를 허락했다. 설리반 역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쿠퍼와는 20여년간 친구로 지냈다.

2일 데일리비스트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메일에서 쿠퍼는 "사실 나는 게이"라며 "지금까지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이라는 사실이 더없이 행복하고 편안하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기자로서 일할 때는 공정하고 솔직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사생활은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 정체성 때문에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때만 역사의 진보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최근 상기하게 됐다"고 커밍아웃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CNN방송의 간판 프로인 '앤더슨 쿠퍼 360'을 진행하는 쿠퍼는 국내외 재난보도로 명성을 쌓았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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