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상용화의 선두주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공급선과 관련, 계열사인 일본 닛산을 버리고 한국의 LG화학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2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르노가 향후 출시할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당초 닛산배터리를 선정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처럼 공급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계획대로라면 닛산배터리가 파리 근교 이블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도 맡아야 하지만, 산업스파이 스캔들 등으로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리베라시옹은 현재 르노 배터리 공장 건설을 LG화학으로 결정하기 위한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르노의 한 대변인은 AFP 통신에 “LG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르노는 지난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플루언스 Z.E’와‘캉구 Z.E’ 등의 전기차에 닛산과 합작으로 설립한 AESC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써 왔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SM3 Z.E’전기차 한국형 모델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키로 한 상태. 따라서 르노는 한국 시장용 SM3 Z.E 외에도 전세계 출시 모델에도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르노가 올 연말 출시하는 전기차‘조이(ZOE) Z.E’에도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르노와 배터리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중이나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할 수 없다”며“르노의 기존 전기차 모델과 향후 출시될 모델에도 배터리가 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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