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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어게인 2002/ 5일 밤 K리그 올스타전, 팀 2002 vs 팀 2012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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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어게인 2002/ 5일 밤 K리그 올스타전, 팀 2002 vs 팀 2012 빅매치

입력
2012.07.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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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에게 2002년 여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은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잇달아 쓰러뜨리며 4강에 진출, 한반도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월드컵 4강 신화는 축구가 전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날의 주역들이'월드컵의 성지'에 다시 모인다.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는 10년 전의 감동을 재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팀 2002'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현재 K리그 최고의 별들로 구성된 '팀 2012'가 맞상대로 나선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한국 축구 발전의 뿌리가 된 프로축구의 흥행 몰이를 위한 특별 이벤트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일 월드컵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 만으로도 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4강 신화를 지휘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던 거스 히딩크(66) 안지 감독은 '팀 2002' 지휘를 위해 3일 오전 입국했다.

당시 포르투갈과의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 축구의 사상 최초 16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을 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프리시즌 캠프 합류를 늦췄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연장 후반 극적인 골든 골을 뽑아내 전국민을 열광시켰던 안정환 프로축구연맹 명예 홍보팀장은 현역 은퇴 5개월 만에 다시 축구화를 신는다. 지도자로 변신한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 최용수 FC 서울 감독, 황선홍 포항 감독이 오랜만에 나선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도 눈길이 간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올스타인 '팀 2012'는 '월드컵 4강 멤버'의 그늘에 머물지 않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겠다. '팀 2002' 멤버들이 혼나지 않을까 싶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팀 2012'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득점왕을 달리고 있는 이동국(전북)을 필두로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정우(전북), 김은중(강원) 등을 주축으로 골 사냥에 나선다. '팀 2002'에 하루 앞선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 소집된 것에서 '팀 2012'의 필승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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