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드디어 아이유 티머니 팝카드 샀어!”(트위터리안 @nabongee199의 트윗)
“오늘 집에 가는데 편의점에서 비스트 캐시비광고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다보고 왔지”(@lifetime_di)
교통카드에서 생활카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통합선불카드업계에 스타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모델로 발탁된 아이돌 가수는‘국민 여동생’ 아이유와 남성6인조 그룹 비스트. 주요 고객이 10대ㆍ20대이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는데 아이돌만한 효자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국스마트카드가 GS리테일과 손잡고 출시한 브랜드 ‘팝(POP)티머니’카드는 지난 5월 22일 아이유를 모델로 한정판을 선보여 한달 동안 10만장 넘게 팔렸다. 초기 제작물량(2만장)이 일주일 만에 매진되고 2차 제작물량(8만장)도 이주일 만에 동이 났다. 카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3,000원에 판매된 카드를 인터넷에서 1만2,000원에 사기도 했다.
팝티머니카드와 경쟁하는 캐시비카드도 아이돌 효과를 노리고 있다. 캐시비는 비스트를 활용, 5월부터 버스 외부광고, 지하철스크린 도어 광고, 편의점 스크린 광고 등을 펼치는 중이다. 비스트 모습을 담은 카드를 롯데멤버스 신규 가입자 6만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런 스타마케팅 덕에 최근 3개월간 150만장을 신규 발급했다.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성과다. 캐시비는 마이비카드와 이비카드가 롯데그룹사로 편입하면서 탄생한 통합브랜드로 ‘유통업계 공룡’ 롯데를 등에 업고 세를 넓히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스타의 대중성을 활용해 교통카드가 아닌 생활카드로 거듭나려고 한다”며 “앞으로 아이유 외에도 다른 아이돌 모델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팝티머니카드는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의 모든 브랜드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고, 캐시비카드로는 롯데마트, 나뚜루 등 롯데그룹계열사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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