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 나간 첫날 손가락 네 개를 잃은 김상일(15)군 사연(본보 2월 15일자 14면)이 알려진 이후 법무부가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부모의 결혼이민이나 국적회복 등으로 입국한 미성년 외국인으로,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다.
법무부는 고등학교 재학률이 15.8%에 불과한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서울다솜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다문화가정 자녀의 공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 3월 서울 중구 흥인동 성동공고 안에 개교한 다솜학교는 다문화학생을 위한 고교과정 공립대안학교로 컴퓨터미디어과와 호텔관광과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ㆍ도교육청에 배치된 다문화 전담코디네이터들은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전ㆍ입학 절차를 안내하는 등 정규학교 진입을 돕게 된다. 다문화학생이 많은 학교에는 찾아가는 이동출입국사무소도 운영된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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