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통합 법인인 삼성디스플레이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 등 각자 체제로 운영됐던 그룹 디스플레이 회사 3곳이 합쳐져 연 매출 약 30조원, 3만9,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를 겸하게 됐다. 권오현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오랜 노하우와 창조적 도전정신을 결합해야 한다"며 "통합의 시너지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대형 LCD와 중소형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출범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역시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 받는 OLED. LCD 분야가 저수익 구조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존 SMD의 경우엔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 시너지 확대에 유리한 상황이다. OLED기술은 LCD와 유사하기 때문에 기존 LCD 공장을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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