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학교 운동부 후배들을 성추행한 고등학생과 이를 빌미로 가해 학생을 성추행한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일 학교 운동부 후배 3명을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부산 모 고교 1학년 A(16)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 같은 범행 사실을 눈감아주는 대신 A군을 성추행 한 운동부 코치 B(25)씨에 대해선 아동ㆍ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2009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후배 3명을 합숙소 등지로 불러 10회에 걸쳐 강제로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A군에게 술을 먹인 후 강제로 성추행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9월 A군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B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자, B씨는 이를 약점으로 잡아 A군에게 가학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A군에게"학교 명예에 해가 되니 피해사실을 발설하지 말라"며 핸드폰을 뺏어 문자수신 내역을 고의로 삭제한 혐의(증거인멸)로 이 학교 재단 사무국장 C(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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