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중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는 기업이 4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장애인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30대 기업계열사 609곳(상시근로자 50명 이상)의 24.4%인 151곳만이 의무고용률(2.3%)을 지켰다. 지난해 6월 조사(25.3%)보다도 낮은 수치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장애인고용률은 낮아졌다. 상시근로자 100~299명인 기업의 장애인고용률은 평균 2.63%였지만 300~499명은 2.38%, 500~999명은 2.29%, 1,000명 이상은 1.78%였다. 30대 기업의 평균 장애인고용률은 1.80%였다.
고용부가 기업이름을 밝히는 기준으로 정한 장애인고용률 1.3% 미만인 기업 중 30대 그룹계열사는 112개였는데 현대자동차(12개 계열사)가 가장 많았고 동부(11개), LG(9개), GS(8개) 순이었다.
장애인고용률 1.3%에 미달한 기업은 1,194개로 이중 47.9%인 956개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서울반도체(상시근로자 1,435명), 다음커뮤니케이션(상시근로자 1,322명), 넥솔론(상시근로자 946명) 등이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이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한 기업은 미고용인원 1명당 연간 최대 1,148만원의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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