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산업재해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0대 건설업체의 평균환산재해율을 조사한 결과 0.4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평균환산재해율은 사망재해자에 가중치를 부여, 사망자 1명을 일반 산재자 10명으로 적용한 재해율이다. 1,000대 건설업체의 건설현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사망재해자는 102명으로 전년(80명)보다 22명 늘어났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사망재해자 숫자나 환산재해율은 2002년까지 공개됐으나 대형건설업체들이 "공사현장별로 양호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이를 기업 전체의 산재로 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 이후 공개되지 않고 있다.
4월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분야에서 산재사망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건설(10명)이었고 이어 GS건설과 롯데건설(7명), SK건설과 대우건설(6명) 순이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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