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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금융 연구소 '2012 한국 부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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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금융 연구소 '2012 한국 부자 보고서'

입력
2012.07.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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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국내 백만장자는 14만2,000명이며 이들의 평균 총자산은 1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4억원을 넘고 자녀 교육비로만 일반가구에 비해 7배나 많은 월 26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400명을 조사한 ‘2012 한국 부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약 14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전년 13만명에 비해 8.9% 증가한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약 318조원으로 1인당 평균 22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및 기타 자산까지 포함하면 평균 총자산은 144억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10명 중 7명(68%)은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보다 100억원이나 많은 237억원의 자산 형성을 향후 목표로 삼았다.

부자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5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자산(35.2%), 예술품 회원권 등 기타자산(6.8%)이 뒤를 이었다. 목표 자산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하는 방법(복수응답)도 부동산투자가 81.5%로 가장 높았다. 부자들은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도 부동산(30%)을 꼽아 주식(19.8%), 예ㆍ적금(12.3%)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연구소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선호도가 높은 것은 투자 목적이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에서 고정적인 임대수익 확보로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부자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억1,200만원으로, 지난해 일반 도시가구(2인 이상 전체가구)의 연평균 소득 4,700만원(통계청 가계동향조사)보다 8배 이상 많았다. 부자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051만원이며, 이 중 자녀교육비로 일반가구의 월평균 총 지출(259만원)에 버금가는 256만원(24.4%)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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