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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살균·한뼘 정수기서 방사성 물질 제거 제품까지/ 웅진코웨이 선행기술팀, 미래 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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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살균·한뼘 정수기서 방사성 물질 제거 제품까지/ 웅진코웨이 선행기술팀, 미래 기술 선도

입력
2012.07.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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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 예측도 힘든데 5~10년 후 미래에 쓰일 기술을 연구해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 서울대 연구공원 내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의 선행기술연구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업계에 흔한 신제품 개발팀과 달리 연구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다. 연구원들의 전공도 재료, 화학, 미생물 등 다양하다. 소형가전 업계에서는 이 곳에서 개발한 기술이 업계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경우가 많아서 무엇을 연구하는지 늘 관심을 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방사성 물질 정수기다.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면서 국민들의 불안도 커졌다. 특히 방사성 물질은 봄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온 국민을 긴장시켰다.

문제는 정수기들이 방사성 물질 제거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물 관리 기준에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도록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웅진코웨이 선행기술 연구팀은 정수기 필터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을 이미 연구해 놓았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고, 일본환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후쿠시마 빗물 시료를 채취해 정수기 필터로 방사성물질 제거 시험을 했다.

시험결과 이들이 개발한 RO 멤브레인 필터가 세슘과 요오드를 100% 가깝게 제거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당시 정서적 측면을 고려해 이를 크게 알리진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졌다.

지난해 하반기 인기를 모은 '스스로 살균 정수기'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7년 동안 개발한 이 제품은 전기 분해를 이용해 정수기 스스로 살균해 주는 기술을 적용,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갔다.

당시 정수기 업체들은 직원이 정기적으로 소비자를 방문해 정수기의 위생 관리를 실시했다. 이 또한 웅진코웨이가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 강상현 선행기술연구팀장은 "직원들이 방문시 가져갔던 정수기 세정제도 처음 개발했다"며 "당시 연구팀은 경기 포천의 재활용센터를 찾아 폐기된 제품 수백대로 실험을 하며 개발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초소형 제품인 한뼘 정수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급증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저수조 용량을 대폭 줄이면서 정수 능력을 높인 제품이다.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열흘 만에 1만5,000대 이상 팔려 정수기 중 역대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화장실 공간까지 살균하는 비데, 이온수지를 자동으로 재생해주는 연수기 등도 모두 선행기술 연구팀이 개발했다. 강 팀장은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정수기의 본질적 기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미래 기술을 요즘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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