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17번째 정부직할 광역자치단체로 1일 공식 출범했다.
1일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 공무원들이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리 임시1청사(옛 연기군청)에서 2일 열릴 현판식 준비를 하고 있다.
유한식 초대시장 취임식과 시 출범식은 2일 김황식 국무총리와 16개 시ㆍ도 단체장, 국회의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그러나 광역단체이면서 정부행정의 중심이 될 세종시 출범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시민 홍모(47)씨는"이 대통령이 출범식에 참석해 행정중심도시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기를 기대했었다"며"아직도 수정안이 무산된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출범식 불참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2002년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신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과 행정중심복합도시로의 성격변경, 이명박정부 출범 후 교육ㆍ과학ㆍ기업중심도시로의 수정안 제기와 무산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연기군 전역과 충남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부를 편입해 출범한 세종시는 면적이 465.2㎢, 행정구역은 1읍 9면 14동이다. 인구는 현재 10만2,700여명이며 2020년 30만, 완공시점인 2030년에는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시ㆍ도와 달리 산하에 기초자치단체를 두지 않고 광역과 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광역자치단체로서의 특징을 갖는다.
도시기반시설과 정부청사 등 건설에 2030년까지 정부예산(8조5,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2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8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국무총리실과 2개 위원회, 9부2처2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 공무원 등 1만452명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한편 세종시는 이날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 출범 축하 음악회와 불꽃놀이 행사를 열었다.
세종=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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