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진(天津)을 시작으로 중국 각 지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서겠다.”
업계 1위 대부업체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지난달 29일 중국 텐진에서 현지법인 텐진아프로소액대출유한공사의 개업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선전(深 土+川), 다렌(大連) 등 중국 타 지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중국 진출은 해외시장 개척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앤캐시는 올 3월 중국 텐진시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아 업계 최초로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자회사는 러시앤캐시가 100% 투자해 설립했는데, 자본금은 8,000만위안(약 150억원)이며 직원은 40여명에 이른다.
금리는 기본 24%(인민은행 대출금리의 4배)에서 수수료가 더해진 연 40% 수준.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개업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14억 인구 가운데 약 30%가 대출을 받고 싶어한다”며 “현재 중국에는 영세 자영업자, 직장인 등에게 신용대출을 해줄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잠재성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은 보수적으로 할 계획이다. 중국 내 신용정보회사, 신용등급 정보 등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고 추심업무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1인당 약 250만~300만원 정도의 대출이 이뤄졌다면 중국에서는 평균 180만원 정도의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출 승인률은 20%대로 보고 있다. 자금은 현지에 있는 은행, 증권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조달된다.
한편 러시앤캐시가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것과 관련해 한국에서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추측에 관해서는 부인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