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지도부에 1960년대 이후 출생한 '류링허우(60後)' 세대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신징(新京)보는 29일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30개 성(省)ㆍ직할시ㆍ자치구 당 대표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상무위원 391명을 분석한 결과, 간부들의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중 60년대 이후 출생한 '류링허우' 간부들이 114명으로 29.16%나 됐다. 53~59세도 247명으로 63.17%를 차지했다. 반면 만 60세 이상은 30명으로 7.67%에 그쳤다.
이 신문은 "류링허우들이 대거 상무위원으로 유입되면서 '우링허우(50後)'들과 함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며 "지도부가 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링허우 중에서는 63년생인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서기, 60년생인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 등 3명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 외교가에서는 이들 중에서 10년 후 중국을 이끌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는 때 이른 전망도 나온다.
상무위원들의 평균 연령은 54.21세였다. 특히 구이저우(貴州)성에서는 류링허우가 전체 상무위원의 절반이 넘는 7명을 차지했고, 지린 안후이(安徽) 산시(山西)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류링허우 상무위원들도 각각 5명을 넘었다. 성급 단위 상무위원 중 최연소는 올해 43세인 양웨(楊岳)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서기였다.
고학력화도 특징이다. 박사 학위자가 91명으로 23.27%, 석사 학위자가 223명으로 57.03%를 차지했다. 여성 상무위원들은 36명(9.46%)이었다.
한편 베이징(北京)시 공산당 대표대회가 전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가장 늦은 이날 개막됐다.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당 대회에선 앞으로 5년간 시를 이끌 제11기 상무위원들과 제18차 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에 보낼 베이징 지역 대표단이 선출된다. 베이징시 당 대회가 끝나면 전국 2,270명의 제18차 당 대회 참석자 명단이 확정된다. 이로써 최고 지도부를 선출하는 18차 당 대회의 중요한 기본 절차가 마무리된다. 후진타오(胡錦濤ㆍ70)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은 시진핑(習近平ㆍ59) 부주석에게 18차 당 대회를 통해 당 총서기직을,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주석직을 넘겨줌으로써 권력 이양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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