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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포화 속에 꽃핀 비극적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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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포화 속에 꽃핀 비극적인 사랑

입력
2012.06.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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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EBS 밤 11.00)는 전쟁의 황폐함과 공허함을 그린 헤밍웨이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이탈리아 전선에서 만난 미국인 군의관 프레드릭 헨리 중위(록 허드슨)와 영국 출신 간호사 캐서린 버클리(제니퍼 존스)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포화 속에서 사랑에 빠지지만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1932년 프랭크 보제이기 감독이 처음으로 영화화했고, 1957년 찰스 비더 감독이 다시 한 번 영화로 옮겼다. 21세의 버클리 역에 당시 38세이던 자신의 아내를 캐스팅한 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에 헤밍웨이가 노골적인 반감을 표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거장 존 휴스턴이 당초 연출을 맡았으나 셀즈닉과 갈등을 빚은 뒤 비더 감독에게 메가폰을 넘겼다. 걸작 '자전거 도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감독 비토리아 데 시카가 조연으로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원제 'A Farewell to Arms'(1957), 15세 이상.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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