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여명의 화물운송차주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9일 닷새 만에 총파업을 풀었다.
화물연대는 한국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와 29일 협상에서 도출된 9.9% 운임 인상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찬성률 67%로 가결했다. 화물연대는 애초 30%의 운임 인상을 요구했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부터 업무에 복귀했으며 화물운송차주들은 합의된 9.9%를 기준으로 각 지역에서 운송업체와 개별 운임협상을 하게 된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은 이날까지 2,4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파업 당시의 피해액 7,460억원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총파업이 종결되기 이전인 29일 오전부터 주요항구의 물동량이 늘고 있으며, 정상화될 때까지는 2,3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 의무화 등 제도개선을 요구하며 정부와 벌인 두차례 교섭에 대해서는 "정부가 핵심적인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결렬을 선언하고 "야당을 통한 입법화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파업과 관련, 고공농성, 운행방해 등 총 69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했으며, 3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9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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