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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형님' 결국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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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형님' 결국 검찰 소환

입력
2012.06.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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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 회장으로부터 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7월3일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을 대검 중수부 조사실로 소환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합수단이 이 전 의원 소환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사법처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 소환으로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최시중(73)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이 모두 사법처리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 전 의원 소환은 이른바 정권 실세로 불리던 대통령의 측근과 친인척이 정권 말이 되면 어김없이 비리 관련 검찰 수사로 몰락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합수단은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기소된 솔로몬저축은행 임 회장으로부터 2007년 대선 직전 이 대통령 후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했던 이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이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이 다니는 소망교회의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멤버다.

합수단은 또 구속기소된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으로부터 이 전 의원에게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이외에도 현 정권 말기에 터져나온 각종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던 터라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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