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설립ㆍ운영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선거홍보비용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8일 금영재(42) 현 대표 등 전ㆍ현직 직원 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금 대표 등은 2010년 6ㆍ2지방선거 당시 후보자였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실제 홍보비용보다 부풀린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줘 선거비용을 과다 보전 받을 수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전남교육감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선거비용 보전금 11억3,000만원 중 1억2,000여만원, 장 광주교육감은 선거비용 보전금 6억5,000만원 가운데 6,000만원이 과다 계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함께 2005년 CNC의 전신인 CNP전략그룹을 창업한 금 대표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CNC 총괄실장으로 있었던 점에 주목, 이 의원과 홍보비용 부풀리기를 공모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금 대표는 CNC의 전체 지분 중 이 의원이 가진 4만9,999주를 제외한 나머지 1주를 상징적으로 보유한 이 의원의 최측근으로, 올해 1월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검찰은 금 대표 등 CNC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순천=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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