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년 10개월 만에 상암벌에 다시 선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28일 박지성이 다음달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팀 2002'의 일원으로 K리그 올스타로 이뤄진'팀 2012'와 대결한다. 지난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이 국내 그라운드에 서는 것은 2010년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0-1)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은 올스타전 출전을 희망했지만 소속 팀 일정으로 참가 여부를 통보하지 못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양해를 얻어 팀 훈련 합류가 늦어지며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됐다. 맨유의 프리 시즌 훈련 캠프는 다음달 4일 소집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에게 9일까지 말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팀 2002에 꼭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옛 동료들이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 이번 행사가 한국 축구를 위해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해 참가를 결심했다"고 올스타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거스 히딩크 감독에 이어 박지성의 출전으로 '팀 2002'와 '팀 2012'의 대결은 프로축구 올스타전 사상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가운데 이영표(밴쿠버), 윤정환 사간도스 감독, 이천수의 불참이 확정됐고 차두리(뒤셀도르프)의 참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이끄는 팀 2012 출전 선수 명단도 28일 확정됐다. 이동국(전북) 등팬투표로 뽑은 11명에 김은중(강원), 이현승(전남), 최효진(상주 상무)등이 가세한 23명이 '4강 신화의 영웅'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