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런던으로 가는 길목에서 난적 프랑스를 만났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8위 프랑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말리(19위)를 87-33으로 꺾고 D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C조 2위 한국(1승1패ㆍ9위)은 30일 오전 3시15분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8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프랑스를 꺾으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패할 경우 5~8위전에서 반드시 5위를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입장에 놓인다. 한국은 2010년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6-61로 지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 받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하은주(202㎝ㆍ신한은행)는 8강전에도 못 뛸 것으로 보인다. 이호근 대표팀 감독은 "선수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다양한 수비 전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프랑스는 골밑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기 때문에 강력한 대인 방어로 반드시 본선 진출권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키 190㎝ 넘는 선수가 5명이다. 이 가운데 각각 러시아와 스페인 리그에서 뛰는 산드린 그루다(192㎝)와 이사벨 야쿠부(190㎝)가 위력적이다. 반면 한국은 하은주를 빼면 190㎝를 넘는 선수가 하나도 없지만 베테랑 신정자(KDB생명)와 변연하(국민은행)의 노련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주전 가드 최윤아(신한은행)도 "프랑스가 유럽의 강호이지만 경기는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이 만약 이날 프랑스에 패할 경우 체코(4위)-일본(15위)전 패자와 만나 1일(예정) 5~8위전을 치른다. 이후 2일(예정)엔 최종 패자 결승전(5-6위 결정전)이 열린다. 5위까지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는 8강에서 패한 4개팀이 패자부활전을 치러 최종 1팀을 뽑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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