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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서버 장애… 대표 경선 인터넷 투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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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서버 장애… 대표 경선 인터넷 투표 중단

입력
2012.06.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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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이 27일 인터넷 투표를 관장하는 서버장애로 중단되고 투표 데이터가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지도부 경선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구당권파가 투표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신당권파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등 양측 간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윤상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홈페이지에 "26일 자정부터 인터넷 투표 시스템을 운영하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인터넷 투표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27일 오전까지 약 30%의 투표율을 보였다. 서버 장애로 약 1만7,000명의 투표 데이터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당 중앙선관위 주도로 각 후보 측이 추천한 인터넷 전문가 등과 함께 피해 상황과 해킹 가능성, 투표 데이터 복구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서버 장애 원인으로는 노후화, 해킹, 고의적인 투표 방해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당직 경선 인터넷 투표에 사용된 서버는 지난 5월 당원명부 서버가 검찰에 의해 압수된 S업체의 장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심야회의에서 '인터넷 투표의 일부 무효에 따른 재투표'를 결정하고 재투표 일정(7월2~7일)을 28일 전국운영위원회에 제안키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25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고, 29일 현장투표와 30일 ARS모바일 투표를 합산해 30일 저녁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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