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북한이) 도발하면 더 많은 응징을 받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 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강한 힘을 유지하고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늘 참아왔다"면서 "그런데 참는 것이 도발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북이 분단된 지 60년 만에 북한은 지금도 (1인당) 900달러 소득을 가진 나라이지만 대한민국은 2만4,000달러로 구매력은 일본과 비슷한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은 힘이 있다고 해서 북한을 무력으로 무너뜨리고 흡수통합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우리는 북한이 개방하고 핵을 포기해 남북간 평화적 통일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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