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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종북 세력은 정치권서 배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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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종북 세력은 정치권서 배제해야"

입력
2012.06.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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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27일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과 관련해 "종북은 진보가 아니며 종북 세력이 있다면 정치권에서 배제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마녀사냥 식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문 고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석기 의원을 종북주의자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단정할 만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국가관을 문제 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고문은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의 부정이 확인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원 자격이 문제 될 수 있다"면서 "이 의원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든지 하는 이야기를 보면 대중정치인으로서 자세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북 논란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우열이 확연한 이 시기에도 종북주의자가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종북주의자가) 있더라도 극소수, 대한민국 안전에 크게 위협될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야권연대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고정불변 원칙이 있는 게 아니며 통합진보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답했다.

문 고문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경쟁자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제가 독재에 맞설 때 청와대에서 공주처럼 살았던 독재권력의 핵심"이라고 비판한 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는 순간 박 전 위원장의 지지를 넘어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관계이며 실제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도 후보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는 "전통 있는 야당에서 가장 지지도가 앞서는 후보라 (안 원장에게) 질 수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약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국정경험이 없다는 점과 정당 지지 기반을 갖고 있지 못한 점을 꼽았다.

문 고문은 당내 경쟁자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필패론'을 제기한 손학규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이 시기에 지역으로 선을 긋고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고 지사직을 사퇴한 뒤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지사 직을 유지하면서 경쟁에 나서더라도 경남도민이 양해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 고문은 이어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는 "현대 민주주의 관점에서 맞지 않고, 전근대적인 행태"라고 비판했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경우에도 용인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발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인 것과 관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을 갖게 한다"고 비판적 자세를 취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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