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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 논란 빚은 '전두환 자료실'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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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 논란 빚은 '전두환 자료실' 폐쇄

입력
2012.06.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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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 총동문회가 최근 개관, 논란을 빚은 '전두환 자료실'을 27일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 학교 총동문회는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이 학생들의 교육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25일 역사관건립위원회 전체회의를 연 결과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동문회 측은 당초 3층 규모로 조성된 다목적관에 4, 5층 2개층을 증축해 역사관으로 조성했다. 이에 따라 360㎡ 규모의 4층에 200㎡ 크기의 '전두환 대통령 자료실'을 꾸미고 전 전 대통령의 흉상과 군복, 생활기록부, 칼, 아시안게임 기념주화 등 20여 점을 전시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개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 부부도 다녀갔다. 대구공고 총동창회는 폐쇄 결정 전에 전 전 대통령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두환 자료실 옆에는 10㎡ 규모의 '노태우 자료실'도 조성했으나 이번에 같이 폐쇄된다. 경북고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은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대구공고를 다녔다.

대구공고 총동문회 관계자는 "학생들의 교육적 취지에 맞도록 순수한 역사관으로 다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공고 역사관으로 다시 조성되더라도 별도의 자료실만 없앨 뿐 전,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불씨는 남게 됐다.

대구=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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