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매춘부상이라고 부르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적힌 말뚝을 설치한 일본 극우파 인사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안신권(51) 소장은 27일 "이용수(83) 할머니 등 8명이 국제인권평화센터와 함께 용의자인 스즈키 노부유키(47)씨를 고소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 할머니 등은 '말뚝 테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머니들을 대신해 소송을 맡을 박선아 변호사는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를 적용해 민ㆍ형사상 책임을 모두 물을 계획"이라며 "스즈키씨가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일본과는 국제사법공조에 따라 민사 송달이 가능한 만큼 다음주쯤 우리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은 "일본 우익 인사를 고소하는 것은 오히려 그를 영웅화 시켜주는 일"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