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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특화 채널'로 해외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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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특화 채널'로 해외 공략한다

입력
2012.06.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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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부진했던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을 위해 특화된 상품과 판매망으로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그간 현지 진출한 국내기업, 교민 중심의 소극적 영업에서 벗어나 진정한 글로벌 보험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현지화 전략의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2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중국 내 자동차보험 온라인 판매를 위해 인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삼성화재는 2005년 4월 상하이(上海)에 외국 보험사로는 최초로 단일 법인으로 진출하며 앞서나갔지만 그간 현지 삼성 계열사 등과 교민들에 국한된 영업이 대부분이었다. 삼성화재는 온라인 판매 인가를 획득하면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상하이 법인을 비롯한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쑤저우(蘇州), 칭다오(靑島), 텐진(天津) 등 5개 지점에서 중국인들에게 온라인 차보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은 성(省) 하나에 1억명이 넘는 인구가 있는데다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한 현대해상은 현대차 딜러들을 활용해 차보험 판매를 특화했다. 특히 베이징 현대차 판매처는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정비와 부품판매도 겸하고 있어 보험가입을 유도하는 데 유리한 상황. 현대해상 관계자는 "차를 사고 보험에 가입한 뒤 사고 시 정비도 받을 수 있는 종합서비스"라며 "딜러를 활용한 판매가 영업채널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지인을 상대로 한 영업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동부화재의 괌 지점이다. 괌 손보업계를 통틀어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툰다. 1984년 괌 진출 이래 독립대리점(GA)인 모일란 대리점을 현지화를 위한 특화채널로 만든 결과다. 동부화재가 모일란 대리점을 통한 매출은 2010년말 기준 2,900만달러(약 335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화재, 기업성 패키지보험에 보증보험까지 모든 상품을 모일란 대리점에 맡기고 있다. 동부화재 측은 "모일란 대리점과 30년 넘는 끈끈한 파트너십을 통해 괌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괌 외에도 사이판, 팔라우, 마샬 등 마이크로네시아 지역에서도 영업신장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세운 LIG는 홈쇼핑 및 텔레마케팅을 특화채널로 승부수로 띄웠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텔레마케팅의 경우 외주업체에 의존하던 것을 올 3월 직접 20명을 고용하면서 현지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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