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이 전 세계 K팝 팬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개최한 '제1회 동영상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모전은 K팝을 소재로 노래하거나 춤을 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응모하는 방식이다. 세계 각국 250개의 팀이 270편의 동영상을 보냈다. 1등은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흑인 자매 제이니 로저스와 사이먼 로저스가 차지했다. 이들은 아이돌그룹 엑소케이의 '히스토리'와 샤이니의 '루시퍼'에 맞춰 노래와 춤을 멋지게 소화했다."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이들 자매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언니 제이니는 '송연진'이라는 한국이름이 있고, 동생 사이먼은 웨스트플로리다대에서 '한류 무브(HALLYU MOVE)'라는 K팝 댄스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에겐 한국 왕복 항공권과 K팝 스타들의 친필 사인 음반세트 등이 상으로 돌아갔다.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에피파니댄스크루팀과 보아, 샤이니 등의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만든 보스턴대 댄스동아리 나인텐크루팀은 공동 2위로 뽑혔다. 3등도 2개 팀이 나왔다. 2006년 구성돼 뉴욕에서 전문 댄스그룹으로 활동 중인 아이러브댄스팀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K팝 댄스동아리 레귤러레이터팀이 공동 수상했다. 최병구 원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K팝에 대한 열정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번 열기를 이어갈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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