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8년째 지지부진한 신흥동 제1공단 공원화 사업과 대장동 택지개발사업을 ‘결합개발’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제1공단 8만4,000㎡와 대장동 91만㎡를 단일사업구역으로 묶어 결합개발 하겠다”며 “이 경우 1공단은 시민 세금 부담 없이 공원화하고 대장동은 개발이익 대부분을 환수하는 이중 효과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결합개발은 위치 상 별개의 지역이지만 개발 조건이 좋은 곳과 나쁜 곳을 묶어서 개발해 사업성을 높이는 개발방식이다.
사업시기는 2014~2019년이며, 사업시행방식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1공단 일부를 성남지원ㆍ지청 부지로 매각하거나 재건축할 때 임시청사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그러나 “시의회와 1공단 토지주의 협조, 주민의 이해관계 조정 등 만만찮은 장애 요소들이 있다”고 전제하고 “인허가 중단이라는 조치를 통해 미금역 환승역을 관철했던 추진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공단은 공장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주거ㆍ상업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2004년 건물철거가 시작됐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쳐 현재 빈 땅으로 남아 있다.
분당구 대장동은 2004년 12월 LH가 고급 주거지로 개발하려고 했다가 2010년 자금난 등을 이유로 포기하자, 시는 지난해 3월 이 구역에 대해 공공개발 방침을 정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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