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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이터통신 임동현 찬사…"양궁의 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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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이터통신 임동현 찬사…"양궁의 페더러"

입력
2012.06.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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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부터 '신궁'으로 평가 받은 임동현(26ㆍ청주시청)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 도전에 나선다.

임동현은 충북체고 3학년 때 막내로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정상에 오른 그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그 누구도 밟지 못한 올림픽 3연패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무수한 국제대회 경험에서 비롯된 관록으로 3번째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둔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임동현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3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기록을 세우고 싶다.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동현의 관록은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 6일 로이터 통신은 임동현을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비교해 눈길을 모았다. 로이터는 임동현이 지난 5월 터키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 70m에서 696점(700점 만점)을 쏴 자신의 기록 693점을 깨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임동현이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8년간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로이터는 2004~08년 237주로 역대 최장 기간 연속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페더러와 비교하며 칭찬했다.

세계적인 스타와의 비교는 자극제가 됐다. 그는 "부담감이 생긴 것도 있지만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정도로 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채찍질했다"고 설명했다. 임동현은 양쪽 시력이 0.1에 불과하고 심각한 근시가 있다. 하지만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시력보다는 느낌과 기술로 하는 게 양궁"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생명이 끝날 뻔했던 고비도 넘었다. 지난해 2월 광대 관절과 눈 사이에 종양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2개월 동안 훈련을 전혀 못했지만 그는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뒤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임동현은 "비가 오면 수술 부위가 조금 쑤시긴 하지만 전혀 문제 없다"며 더욱 단단해진 체력과 정신력을 약속했다.

'1%의 가능성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처럼 임동현은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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