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 갈 각오를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각계에서 날 선 비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25일 "안 의원의 발언은 총선에서 야당에게 투표한 절반의 유권자들을 모욕하는 것이고 헌법이 정한 공정선거의 원칙을 짓밟은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과 측근들이 벌써 완장을 차고 호가호위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사학자인 전우용씨도 트위터에 "안 의원은 국민이 세입자고 자기가 집주인인 줄 안다. 이런 사람을 머슴으로 고른 사람들의 잘못"이라며 "너나 가라, 이민"이라고 적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도 안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안 의원은 22일 경남 창원 지역 상공인 대상 강연회에서 "통합진보당과 야당이 연대해 정권을 잡으면 기업하는 분들은 이민 간다더라"며 "동의하면 박수를 치고 동의 안 하는 분들은 이민가시라. 그럴 각오하고 (지지) 하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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