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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뇌물 의혹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기소 의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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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뇌물 의혹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기소 의견 검찰 송치

입력
2012.06.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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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은 2010년 11월11일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 열린 부산유아체험학습교육원 개·보수 준공식에 참석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지역의 사립유치원 원장 A씨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시 교육청 유아교육담당 장학관을 불러 A씨를 노골적으로 칭찬했다. 며칠 뒤 이 장학관은 부산 동래교육지원청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A씨가 다가오는 '스승의 날' 기념식 때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지시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16일 A씨 및 또 다른 사립유치원 원장 B씨와 함께 전남 광주의 유명 의상실을 찾았다. 이들 원장들은 부산으로 돌아와 차 트렁크에서 180만원 상당 옷3점을 꺼내 임 교육감에게 건넸다. B씨의 유치원은 같은 해 11월 북부교육청으로부터 3학급을 늘릴 수 있도록 인가받았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26일 유치원 원장 2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임 교육감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관계자는 "임 교육감은 옷 로비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치원 예산 배정과 신 증설 권한, 정부 포상 및 표창 배정 권한 등이 교육감 업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포괄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옷을 건넨 유치원 원장들도 "교육감에게 잘 보여서 민원 발생 시 등 유치원 운영과 관련해 도움을 받기 위해 선물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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